인터넷에 있는 인생의 훈수와 같은 글을 보면 친구를 가려서 사귀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많은 조언 중에 친구를 가려 사귈 때, 특히 우울한 친구를 곁에 두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우울한 친구를 곁에 두면 나도 함께 우울해지는 것일까요?
심리학에서는 이미 이러한 심리학적 반응을 정리해두었습니다.
정서는 전염이 된다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정서적 전염 (Emotional Contagion)
정서적 전염은 말 그대로 정서가 전염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사람의 감정 상태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가 된다는 심리학 효과입니다.
지난 글에서 유사성의 원리를 보았습니다.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인데 그래서 우울한 사람은 우울한 사람과 모이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도 있지만 우울감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서는 전염되기 때문입니다.
밝은 사람을 곁에두라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은 감정을 타인의 감정과 비교해 나의 감정을 조절합니다. 밝은 사람이 곁에 있으면 밝은 에너지를 받습니다.
반대로 우울한 사람을 곁에 두면 우울한 에너지를 받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많은 조언에서 우울한 사람을 멀리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는 비즈니스에도 적용됩니다.
조직 내에 어떤 정서는 조직에 빠르게 전파됩니다. 그래서 조직문화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 정서전염입니다.
회사가 어려울 때 극복할 수 있다는 정서가 전파되는 것과 극복이 불가능하다는 정서가 전파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그런데 우울함이라는 것을 숨기는 현대인이 많습니다. 가면을 쓴다고 합니다.
가면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안면 피드백 이론(Facial Feedback Theory)
안면 피드백 이론은 안면 피드백 가설(Hypothesis)이라고도 불립니다.
안면 피드백 이론은 사람의 감정이 얼굴 표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맹점입니다.
우리는 기분이 좋아서 웃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심리학에서는 웃으면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 말합니다.
안면 피드백 이론 때문인데, 사람의 표정을 통해 감정이 전달되기 때문에 표정을 제어하면 감정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이론입니다.
우리는 연예인을 볼 때 우울감이 있는 연예인 보다 미소가 있고 인상이 밝은 연예인을 좋아합니다.
보면서 나 또한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연예인이 주름을 관리하고 밝은 미소를 지으려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현대인은 가면을 씁니다. 우울해도 겉으로 괜찮은 척 합니다.
하지만 이 가면이 정말 괜찮아질 수 있도록 일정 부분 기여하기도 합니다.
안면 피드백 이론을 생각해보면 말입니다.
절대적으로 표정이 마음을 고쳐주진 않겠지만, 아주 오래전 프로그램처럼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을 10% 정도는 믿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웃으면 복이 올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웃으면 내 기분은 점점 좋아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사람은 마음이 힘들고 어려울 때 마다 나를 웃게 해준 것들을 찾아야 하나봅니다.
기억하세요.
힘들 때는 나를 웃게했던 것들을 찾아서 꼭 웃으세요.
잠깐 웃는 것뿐이지만 그 웃음이 기분에 영향을 주고, 좋은 기분이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태도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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