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려면 가까이 있어야 되는 이유 (에펠탑 효과와 근접성의 효과)

누군가를 좋아하면 만나고 싶고 보고 싶고 사귀고 싶어집니다.

흔히 가까이 있으면 친해지게 되고 사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을 하는데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네. 이유가 있습니다. 심리학에서 이러한 이유를 에펠탑 효과와 근접성의 효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가까이 있어야 정 든다는 말이 정말 맞습니다.

에펠탑 효과와 근접성의 효과는 무엇일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에펠탑 효과 (Eiffel Tower Effect)

에펠탑 효과는 파리의 그 에펠탑을 말합니다.

에펠탑 효과는 단순 노출효과라고도 불립니다. 

단순노출효과(Mere Exposure Effect)는 말 그대로 단순히 꾸준히 노출이 되면 감정적인 반응이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파리의 에펠탑은 파리의 상징입니다. 높고 낮음, 멋있고 멋있지 않음을 떠나서 상징과 같은 존재가 단순히 꾸준히 노출이 되다보면 관심이 없어도, 싫어해도 자연스럽게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 것을 단순 노출효과 또는 에펠탑 효과라고 합니다.

관심 없는 상대나 싫어하던 대상도 계속 마주치게 되면 나중에는 친근감이 생겨서 호감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귀려면 가까이 있어야 합니다. 곁에 있어야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계속 곁에 있으려는 이유가 바로 이런 심리학의 이유 때문입니다.

근접성의 효과(Proximity)

근접성의 효과는 가까이 있을 수록 서로 친해지는 심리학 효과를 말합니다. 

지난 글에서 유사성의 원리를 살펴보았습니다. 사람들은 유유상종, 동변상련이라 비슷한 사람들끼리 공감대가 형성되기 쉽고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기 쉽다는 것이었습니다. 근접성의 효과는 따라서 유사성의 원리와 함께 움직입니다.

 

근접성의 효과는 가까이 있을수록 서로 친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가까이가 갑자기 거리를 좁히는 것을 말하진 않습니다. 

처음엔 거리를 두고 서서히 얼굴을 익혀가면서 거리를 조금씩 좁히는 것입니다. 

 

원래 곁을 멤돌다가 거리를 좁혀나가는 것이 연애니까요.

근접성의 효과와 에펠탑 효과를 잘 활용하면 조금이라도 연애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기대치 위반 효과(Expectancy Violation Effect)

그런데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에펠탑 효과로 주변을 멤도는 것도 좋고, 근접성의 효과로 서서히 거리를 좁히는 것도 좋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싫은 것을 하지 말아야 호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대치 위반 효과는 어떤 행동이 기대치에 어긋났을 때 기분이 평소보다 더 나빠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행동이 우리의 기대치 안에 있을 때 안정감을 얻는데 이 기대치 밖을 벗어나며 반감이 생기게 됩니다.

아무리 호감이 가는 사람도 기대치를 벗어나면 호감이 뚝 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좋아하는 상대가 있다면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알고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

기대치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젠가 TV 프로그램에서 사랑하는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예측가능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말을 봤습니다.

예측가능하다는 것은 기대치 안에 있다는 뜻입니다. 예측가능하면 다음 행동이 예상되고 예상이 되면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서로가 기대치 안에 있어야 관계가 잘 유지됩니다. 

 

돌출이나 돌발행동은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