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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같이 밥 먹으면 마음이 생기는 이유 오찬 효과(Luncheon Effect)

by 꽃하영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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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밥을 먹으면 마음이 생기는 신기한 이유가 있습니다. 

싫은 사람과 밥을 먹다보면 마음이 누그러지기도 합니다. 단순히 밥이 맛있어서 일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밥을 먹으면 마음이 생긴다, 심리학에서는 오찬 효과라고 합니다. 

 

음식은 문화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같은 음식을 먹으면 같은 문화를 향유한다는 말이 있듯이 음식이 가지고 있는 힘은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 밥을 먹으면 유대감이 생긴다고 하는데 글에서는 오찬 효과가 무엇이고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심리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오찬 효과 (Luncheon Effect)

한국 사람들은 밥을 좋아합니다. 

 

인사말이 밥을 먹자는 말이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있어서 밥이란 강력한 결속력과 유대감을 대표하는 말 중의 하나입니다.

소개팅이나 미팅에서도 밥 먹자는 말이 흔하고, 모르는 사람과도 밥을 먹으면 장벽이 무너지는 효과가 생기는데 이처럼 함께 음식을 먹거나 혹은 대접을 받게 되는 경우 상대에 대한 호감이 늘어나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오찬 효과라고 합니다. 

 

오찬 효과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찬 효과는 음식을 상대방으로부터 대접을 받게 될 때 그만큼 나도 음식을 대접해야 한다는 상호성의 원리가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호의를 받으면 갚아야 한다는 보은의 심리가 작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은 동시에 문화를 대표합니다. 같은 음식을 먹음으로써 같은 맛을 공유하기 때문에 유쾌하고 즐거운 감정이 정서적으로 연결됩니다. 따라서 음식을 함께 먹으면 같은 맛을 공유하고 이 맛을 통해 연결된 즐겁고 유쾌한 감정은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음식이 맛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호감을 얻기 위해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모두 이유가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은 강력한 유대감,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만약 마음을 얻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꼭 함께 밥 먹을 먹어보세요. 대접하는 것이 좋고, 정말 맛있는 곳일 수록 상대방의 보은하려는 마음은 커집니다.

연상의 원리 (Principle of Association)

사람은 생각합니다.

생각을 하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무언가를 연상하고 상상합니다.

 

심리학에서도, 경영학에서도 이러한 원리를 연상의 원리라고 하는데 사람은 이 연상의 원리가 주로 긍정적인 것, 유쾌한 것과 연결된 것에 강한 반응을 보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먹었던 맛있는 음식이 있었고, 그 기억이 정말 행복했다면 사람들은 장소와 함께 음식을 연상의 원리로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그 음식을 좋아하게 되고 즐겨먹게 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여름이면 함께 갔던 냉면집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냉면을 먹으면서 함께 웃었던 기억이 긍정적이고 유쾌한 기억으로 남았다면 사람들은 그 냉면 마저도 맛있는 음식으로, 상대방도 연상의 원리로 함께 더 호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노래도 똑같습니다. 추운 겨울날 차 안에서 함께 부른 노래가 서정적이고 마음을 울렸다면 그만큼 연상의 원리로 두 사람을 묶어주는 기폭제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연인이 헤어지게 되면 함께 듣던 노래에 마음이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연상의 원리를 통해 함께했던 추억들이 강하게 결속되어 상실감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오찬 효과와 연상의 원리는 함께 작동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연상의 원리를 작동시킵니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호감을 갖게 합니다. 

 

방사효과(Radiation Effect)

심리학에서 말하는 방사효과는 쉽게 말해서 나 보다 잘난 사람을 곁에 두면 나도 잘나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사회적인 지위가 높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나의 지위나 가치를 또한 높게 평가하는 것입니다.

남편이 경제력이 좋으면 아내는 남편의 경제력에 따라 자신의 지위를 가늠하게 됩니다. 이는 방사효과입니다.

학군을 왜 옮겨다닐까요. 방사효과의 영향이 있기 때문이며, 좋은 친구를 사귀라고 하는 것도 모두 방사효과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는 좋은 사람 곁에 있고 싶어합니다. 

실력있는 사람, 잘 아는 사람, 지위가 높은 사람 등등 말입니다. 

 

이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이자 만족을 드러내는 내면의 욕구와도 같습니다.

방사효과는 이러한 욕구가 투영되는 것인데 맛집에서도 이러한 욕구가 잘 투영됩니다.

 

맛잘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곁에 두고자 하는 마음도 방사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구가 맛집을 굉장히 잘 안다면 그런 친구를 곁에 두는 것만으로도 나는 맛집을 잘 아는 사람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여행은 어떨까요. 여행을 잘 아는 친구를 곁에 두면 나도 여행을 잘 다닐 것만 같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면 연상의 원리로 상대방은 호감을 갖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맛집을 알아서 그 맛집을 상대방에게 대접을 했다면, 그 횟수가 꾸준히 반복된다면 방사효과를 통해 상대방은 나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여가게 됩니다. 

 

맛집을 아는 것만으로도 호감을 살 수 있다는 사실.

 

주변에 맛잘알이 있나요?

생각보다 이런 것을 잘 아는 것이 호감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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