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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어릴 땐 몰랐는데 엄마가 되고 느끼는 것들

by 꽃하영 2024.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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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몰랐었는데 엄마가 되고 느끼는 것들이 있어서 정리해보았어요.

부쩍 아이가 사랑스러워지면서 드는 생각을 엄마에 대해서 정리한 것이에요

성인이 되어도 어른이 되기는 어렵다

아주 가끔 어린아이 처럼 저도 무너질 때가 있어요.

아이 앞에서 티내지 않지만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나면 스르륵 무너지곤 해요.

아이 같은 마음이 남아있는 건지, 오빠의 말처럼 마음을 눌러두고 사는 것 같아요.

 

최근에 인사이드 아웃 2라는 영화가 개봉했는데 '불안'이 마음에 자리잡고 있더라고요.

어른이 된다는 건 더 이상 기쁘지 않다는 것이라는 대사가 마음을 콕 찔렀어요.

 

불안하지 않고 밝고 건강한 사람들이 정말 대단해 보이는 요즘이에요.

엄마라고 해서 어른은 아니에요.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니구요.

어른이 되기 위해서 정말 부단히 노력해야 되는 것 같아요

주변에 누가 있는지가 중요하다

최근에 굉장히 서운한 일들이 있었어요.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구요. 

 

내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정작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단순히 좋은 인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구와 대화하고 누구와 관계를 맺고 있는지가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가족에게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무엇보다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있어야 된다는 걸 알았어요.

 

엄마가 되면 마음 맞는 사람이 정말 필요한 것 같아요.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 마음의 결이 맞는 사람, 인생의 방향이 같은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 같아요

경험이 많을 수록 마음이 넓어진다

아이가 둘인 사람은 하나인 사람보다 덜 헤맨다고 하잖아요?

어머니는 세 남매를 키우셨어요. 어머니가 아이를 돌보는 모습을 보면 경험이란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엄마인 나도 엄마가 처음이에요. 두번째도 아니고 세번째도 아니라 처음이라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롭습니다. 

 

경험을 한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인데, 이 경험이라는 것이 많을 수록 마음이 넓어지는 것 같아요.

내가 먼저 겪어본 일이면 남을 잘 가르칠 수 있듯이, 내가 경험을 많이 해봐야 아이에게도 잘 훈육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내가 경험을 많이 해봐야 또 편견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인생의 굴곡이나 어쩌면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경험들이 사람을 보게 하는 것 같기도 해요.

지혜로운 사람은 고난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니까, 힘든 일이 생길 수록,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많을수록

저는 이 경험이 제 마음을 넓혀주고 상대방을 알아볼 수 있게 한다고 믿어요

첫째도 둘째도 건강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이른 나이는 아니어서,

특별히 체력적으로 부딪힌 것은 아니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스트레스가 머리 끝까지 올라간 경험은 정말 해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였어요. 뒤돌아 생각해보면 어떻게 키웠는지 모르겠지만 문득 생각나는 것은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라는 점이에요.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에서부터 양육하고 어린이집, 유치원에 보내는 것.

밥을 챙기고 집안을 돌보는 것 등등. 

 

사회 생활도 체력이 기본인데 아이를 기르는 것도 체력이 받쳐주여야 해요.

엄마가 되고나서 더욱 느낍니다. 내가 건강해야 아이의 삶을 지탱해줄 수 있다구요.

 

그래서 요즘은 규칙적으로 생활하려고 하고, 식사도 거르지 않고 좋은 것으로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내가 몸이 좋아져야 긍정적인 생각이 깃들테니까, 운동을 잊지 말아야 겠어요

이유 없는 베품은 없다

공짜는 없는 것 같아요.

엄마가 되고 나서 더욱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마음에서 베풀어주는 것 같은데 결국 무언가가 있어요.

실은 저도 그런 것 같아요. 이유 없이 잘해줬다고 생각했는데 마음 한 편에는 바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기대하지 않으면 상처받을 일도 없는데 잘해주었기 때문에 기대하고 상대방이 그 기대를 채워주지 못해서 실망했나봐요.

 

이유 없는 베품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작 내가 이유 있는 베품을 하고, 

상대방의 베품에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러니.

 

이유 없는 베품은 가족 사이에서나 가능하지 않을까요?

엄마가 되고 나서 모든 사회활동에서, 모든 대인관계에서 항상 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유 없는 베품은 없다. 내가 무언가를 받으면 그만큼 줄 수 있어야 한다.

 

도움을 받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단단한 엄마, 베풀 줄 아는 엄마.

받은 만큼 돌려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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